더민주 지지도 3주째 최고치…새누리 7주째 20% 밑돌아
입력 2016.12.14 10:50
수정 2016.12.14 10:55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더민주 36.2%, 새누리 19.2%, 국민의당 11.5%, 정의당 5.8%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3주째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새누리당은 7주째 20%를 넘지 못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6.2%(바로미터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9.2%, 국민의당 11.5%, 정의당 5.8%였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1.5%p 새누리당은 1.1%p, 국민의당은 1.6%p 상승했으며 정의당은 0.9%p 하락했다.
연령별 조사에서 민주당은 20대와 30대에게 각각 51.7%와 54.2%를 얻었다. 지지율 바로미터 조사상 최초로 민주당이 특정층으로부터 50% 넘게 지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40대 38.0%, 50대 24.6%, 60대 18.7% 등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민주당 지지율은 낮아졌다.
새누리당은 30대(8.5%)와 40대(8.6%)에게 한 자리 숫자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50대(29.7%)와 60세 이상(34.8%) 등 고령층은 여전히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지역별 조사에선 민주당이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위를 달렸다. TK에서도 조사 최고치인 22.3%를 얻었다. 동 지역에서 35.5%를 얻은 새누리당과는 불과 13.2%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49.9%를 획득했다.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둔 국민의당(26.1%)과는 무려 23.8%p나 차이가 났다. 같은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1.1%에 불과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종의 탄핵 효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어느 정도 공조하며 적절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지에 따라 지지율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의 경우 위기 의식을 느낀 보수층이 총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세월 보수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민주당에 대한 깊은 불신과 함께 대통령은 밉지만 보수는 살아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탄핵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이 뭉치지 못하고 더 큰 계파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보수층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선 "박지원 원내대표가 너무 노련하게 1당과 2당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본 것 가다"며 "호남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이 치명적이다. 민주당에선 기존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이재명 성남시장이 떠오르며 호남민들의 기대감을 키운 것이 국민의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2월 11일부터 12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6%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