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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입국 "국민에 좌절·허탈감 안긴 것 사죄"

고수정 기자
입력 2016.10.30 10:06
수정 2016.10.30 10:26

오전 7시35분께 입국…변호인 통해 "검찰 수사 적극 순응" 입장 밝혀

변호인 "최순실 국내 체류 장소 공개 불가…몸 추스를 시간 필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비밀리에 전격 귀국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에서 최씨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씨를 외국에 두고 홀로 귀국해 검찰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0일 극비리 입국…변호인 통해 "검찰 수사 적극 순응" 입장 밝혀
변호인 "최순실 국내 체류 장소 공개 불가…몸 추스를 시간 필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극비리 입국했다.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오게 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가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다”며 “수사 담당자에게 최 씨의 건강이 좋지 않고 오랜 여행, 시차 등으로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와 같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현재 최 씨 소환 일정을 조율 중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씨를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 씨 측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선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규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의혹이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하지 않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현재 국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은 “혼자 있는지에 대해선 다른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다른 의혹을 가질 만한 것은 전혀 없다. 몸을 추스러야 하고 수사에 응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영국 히드라 공항 발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이화여대 입시, 학사 과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함께 입국하지 않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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