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역할을 가장 잘하는 당대표는?
입력 2016.10.26 11:42
수정 2016.10.26 11:42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김미현 소장 "단순 수치보다 정당 지지율과 비교 필요"
현재 정치인 중 리더 역할을 가장 잘하는 당대표를 정하는 조사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9% 유선 11% 방식으로 실시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24.1%를 얻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22.2%),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18.5%), 심상정 정의당 대표(11.5%)를 뒤로 하고 1위에 올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7%였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로부터 65.2%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에서 35.2%, PK(부산/울산/경남)에서 26.8%를 얻었고 수도권에서도 20%를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게 44.1%를 얻었고 50대에게 32.9%를 얻었다.
추 대표는 더민주 지지층으로부터 52.1%를 획득했다. 지역별로는 TK와 PK에서 각각 23.9%, 23.1%를 얻은 것이 눈에 띄었다. 호남에서는 21.0%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12.6%로 저조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20% 이상을 기록했다.
박 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42.1%라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 56.7%를 얻었고 무당층에게도 15.5%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에서만 20%를 넘겼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30.1%고 더민주 지지율이 28.8%인데 이 대표와 추 대표는 자당의 지지율보다 낮게 평가됐다"며 "정당 지지자는 무슨 일이 있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것인데 그들이 보기에 이 대표와 추 대표가 당의 리더로서 역할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단순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당지지율과 비교가 필요하다. 박 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율인 13.4%보다 높은 수치를 얻었고 호남에서도 높게 평가 받았다"며 "노쇠한 이미지라는 지적도 있지만 노련하게 당의 이익을 위해 잘 하고 있다고 지지자들이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