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대입은 전략!2017학년도 연세대 합격전략
입력 2016.06.25 08:00
수정 2016.06.24 18:57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2017학년도 대학별 입시분석(2)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는 수시모집 접수기간 이전까지 매주 대학별 입시분석 기사를 게재합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2017학년도 선발전형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합격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 일부는 해당 대학의 선발전형과 인재 유치방안을 소개하는 입학처장과의 인터뷰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시간은 연세대학교의 2017학년도 입시전형과 대비전략을 소개합니다.
기존과 동일한 입학전형 틀 유지
교과 성적 수준에 따라 지원전형 선택
수시, 교과 성적에 맞춰 전형 선택해야
2017학년도 연세대는 기존과 동일한 선발 틀을 유지한다. 서울대, 고려대 등 비슷한 성적수준에서 지원을 고려하게 되는 최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기존과 동일한 선발 틀을 유지하기 때문에 올해 입시도 전년도와 유사한 경쟁률과 지원패턴, 그리고 입시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2017학년도 연세대의 정원 내 선발인원은 3408(예체능 포함)명이다. 이 중 수시 선발은 2405명으로 비율로는 70.5%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을 포함한 정시 선발인원은 1326명으로 최종 정시의 선발비율은 39%를 나타내 당초 계획된 모집인원보다 9%p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수시 선발전형에서는 특기자 선발인원이 978명으로 전체 정원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연세대의 특기자전형은 교외실적을 배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는 측면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한 경향이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교과 성적 수준과 비교과 준비 상황에 맞춰 유리한 전형을 선택·활용해 볼 수 있다.
전년도와 다른 주요한 변화는 수능 한국사 과목의 필수영역 지정에 따라 수시와 정시에서 관련된 자격 기준이 신설된 점, 특기자전형의 창의인재계열 폐지, 아동가족학과의 자연계열 선발 폐지 등을 찾을 수 있다. 일부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도 조정이 있었는데 이는 세부 전형별 분석을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 입시전형은 타 대학에 비해 선발전형이 많고, 지원 자격이나 성적 반영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대학인만큼 선발 과정에 있어 제약조건들이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특기자 선발전형이 지원 자격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세대의 선발전형도 수시 교과, 종합, 특기자, 논술, 정시 일반전형의 틀을 벗어나지 않게 때문에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교과 성적 수준에 따라 전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해야 할 전형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교과 수준과 더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비교과 준비 상황이다. 교과 수준을 통해 전형 선택의 유·불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비교과 관리 상황에 따라서는 당락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발 과정에서 비교과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는 내신 우수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비교과가 변별력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하는 전형별 특징을 통해 합격 가능한 성적 및 비교과 수준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1등급 초반은 학생부교과전형 공략
졸업 예정자만 지원 가능한 학생부교과전형은 연세대 선발전형 중 가장 적은 규모인 257명(전체 정원의 약 7.5%)을 모집한다. 최상위 수준의 교과 성적이 요구되는 전형의 특성상 평균적으로 6:1 수준의 낮은 경쟁률이 형성되기 때문에 고교 3년 동안 최상위 내신을 취득한 수험생이라면 우선적으로 지원을 고려해 볼만 하다.
선발방식은 단순하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 70%와 비교과 평가 3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전체를 반영하며,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를 적용한다. 이외의 과목은 9등급일 경우에만 감점처리 되고, 1학년은 20%, 2, 3학년은 각각 40%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이러한 산출방식을 적용하여 1등급 초반의 교과 수준을 갖춰야 한다.
2단계 비교과 평가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없이 학생부 기록 내용만 활용한다. 별도의 제출 서류가 없기 때문에 지원 부담은 덜 수 있지만, 1단계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변별력은 비교과에서 발생되므로 평소 학생부 기록 관리에 철저하게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전년도 최종 합격자의 평균 교과 성적은 인문계는 1.11등급, 자연계는 1.14등급, 의치예과의 경우 1.01등급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1.10등급보다 낮은 수험생이라면 비선호 학과를 지원하거나 이외의 전형에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인문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는 5이내, 의치예과는 3개 영역 1등급의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필수 과목인 한국사에서 인문계는 3등급, 자연계는 4등급의 충족 기준이 신설되었는데, 이는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 입시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등급 중반은 학생부종합전형 공략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70%와 면접 3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된다. 전년도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11.54:1로 논술전형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학과에 따라 경쟁률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 유의하여 학과선택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은 정성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년도 합격자의 평균 등급이 인문은 1.35등급, 자연은 1.34등급 수준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을 참고로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모두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어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더욱이 인문계는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는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의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수능 이후에 인성면접을 실시하여 준비의 부담이 적은 편이다. 종합적으로 연세대의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의 합격선인 1.1등급을 약간 벗어나는 수험생들이 지원해야 하는 전형이다. 자사고, 특목고 출신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최상위권임에도 등급 취득이 쉽지 않았던 경우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보다는 특기자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교과전형 지원자보다 내신 등급이 낮은 탓에 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해야 하고, 면접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야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업 및 전공과 관련한 자신의 역량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어야만 면접 대상자로 선발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1등급 후반은 특기자전형 공략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게 서류와 면접평가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문제 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기분야에는 인문/사회과학/과학공학/국제계열과 IT명품인재계열이 있다. 비교과만 평가했던 창의인재계열은 올해부터 선발하지 않는다. 국제와 IT계열은 별도의 지원 자격이 설정되어 있지 않지만, 이외의 계열은 일반고 학생의 경우 각각의 지정과목 30단위의 가중 평균 등급이 2등급(인문, 사회) 또는 3등급(과학) 이내여야 한다.
연세대 특기자전형의 특징은 국내 고교 출신자의 평가에서 공인어학성적이나 AP와 같은 사교육 유발요소가 있는 평가 도구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교외활동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발 분야의 우수성을 우선시하는 특기자전형의 취지상 자기소개서의 항목에 ‘교내’라는 제한을 제거하여 자신의 역량을 기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기자전형도 학생부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내신을 통해 기본적으로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고, 학교생활충실도와 더불어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종합전형에 비해 내신에 대한 제한이 적은 만큼 추가적인 특기역량을 나타낼 만한 노력이나 실적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계열은 영어면접이 포함되어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충원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니, 해당 분야의 특기가 있는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전년도 특기자전형 인문학/사회과학인재 계열의 합격자 평균은 2.30등급이었고, 합격자 분포는 4.5등급까지 나타났다. 과학공학인재 계열의 합격자 평균은 3.16등급이었고, 합격자 분포는 7등급까지 나타났다는 점을 참고로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일반고 출신자는 합격자 평균 성적보다 상당히 우수한 수준에서, 자사고 및 특목고 출신자는 전년도 평균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진학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3등급부터는 논술전형 도전
논술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은 인문계열은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 자연은 8 이내의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는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자연계는 충족기준이 기존보다 1등급 하향되어 접수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인문계·자연계 모두 탐구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수능 이전에 논술이 실시되므로 논술 준비로 인해 수능 학습에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학습계획을 설정하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실제 당락은 논술 결과에서 결정된다. 논술은 출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최근 공교육 정상화 정책의 시행으로 교과서와 EBS교재에서 지문을 발췌하며 논술의 난이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목표로 더욱 철저히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전 과목을 아우르는 통합논술의 형태다.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1과목을 선택하여 치른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와 논술특강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최상위 수험생들의 경쟁 정시모집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나’군에서 연세대 상위학과를 선택한다. 서울대에 합격자들의 이동으로 상위학과의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다. 반면 안정지원을 위해 서울대를 포기하고 ‘나’군 연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한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합격해도 이동하지 않는다. 하위 학과들의 충원율이 낮은 이유다.
탐구 과목은 인문은 2과목 선택에 제약이 없지만, 자연은 I, II구분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서울대 지원자들의 중복지원으로 최초합격 컷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자연계열 성적은 의예과 지원자들로 인해 인문계열 학과들 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인문은 백분위 평균 기준 95.7%~99%, 자연은 94%~98.5%를 목표로 수능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