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2017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성적대별 입시전략
입력 2016.03.26 08:00
수정 2016.03.25 18:47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㊿>학생부 관리전략(5)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는 신학기 학생부 관리전략을 주제로 교과, 비교과 관리전략과 더불어 신학기 입시전략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적대별 입시전략을 안내해 드리며 학생부 관리전략 편을 마무리합니다. 신학기 입시전략 수립에 참고하시어 목표 대학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 부터는 대입 준비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입시전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성적 수준에 맞춰 학습과 비교과의 균형적 관리 필요
냉정한 판단으로 신학기부터 관리전략 설계해야
각 대학들의 입시 전형은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특기자), 정시는 수능 중심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반영 요소들의 비율과 배점 방식, 대학별고사의 활용유무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처럼 느껴지고, 어떠한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택에 혼란을 유발한다. 아울러 각 대학마다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 수준이 다르다는 점은 목표대학 및 준비전형 선택에 어려움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학기는 이러한 선택의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과 준비방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다. 성취 수준에 맞춰 대입 준비 및 교과와 비교과의 성취도 향상 전략을 확인하여 동기부여와 함께 실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등급 성향 및 SKY합격 입시전략 설정
최상위권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스스로 부족한 학습 부분을 인지하고 있고, 이 부분에 더욱 시간을 투자하며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대부분 자신만의 학습법을 구축하고 있으며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며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명문대학 진학의 의지가 강하고, 자녀에 대한 자부심으로 학부모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수험생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태도는 ‘공부만 잘하면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정시만을 겨냥한 학습 중심의 입시 대비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논술, 비교과 등의 다양한 진학 방법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성적 하락이나 수능 당일 실수 등의 변수가 발생했을 때 기민한 대응이 어렵고,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를 선택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학부모와 학생은 스스로의 성적과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보다는 신학기부터 담당교사 및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로 목표전형과 지원 대학을 설정하고 평가요소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내신이 1등급대로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 교과전형을 목표로 학업 관리와 더불어 교내 활동에 충실히 임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내신 관리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학습비중에 대한 조율이 중요하다. 최상위권 대학은 정시 선발인원이 적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시 성적 향상에만 몰두하는 전략은 비효율적이라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특목고 학생들은 정체된 내신 성적으로 인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신을 소홀히 하고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류평가는 단적으로 드러나는 성적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성적의 변화 추세와 특기 과목에 대한 판단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므로 가능한 한 내신에도 우수한 성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부류에 속하는 모든 수험생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평소부터 접할 필요가 있으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몰입하는 습관과 중압감을 이겨내고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을 신학기 학습전략으로 삼아보자.
비교과 관리는 성적이 하락할 경우에 ‘보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비슷한 성적대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1,2 시기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학기는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한 시점이다. 우수한 내신 성적만으로는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이 불가능 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는데, 이는 최상위권 대학의 자기소개서를 미리 접하고 직접 작성해 보는 것으로 쉽게 터득할 수 있다. 비교과 준비는 특정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봉사, 체험 등의 다양한 부분을 챙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고3이 된 학생이라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난 학년까지 학생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점수대를 유지하는 지, 또는 점차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내신과 수능점수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각각의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 중 간혹 성적관리와 비교과관리를 잘해 놓고도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지 못하고 엉뚱한 입시전략을 세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상위권은 작은 실수와 0.5점 이하의 아주 미미한 점수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되므로 어느 등급대 보다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자신감과 습득능력이 뛰어난 학생인 만큼 지도교사의 도움 등으로 정확한 입시정보를 습득한다면 누구보다 빨리 받아들이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진학을 위해서 평소 최신 입시정보 수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신과 수능 성적에 괴리가 있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내신대비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비교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수능 성적이 더 우수한 특목고 학생은 자신의 특기부문에 강점을 살려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비교과 부문이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수능 성적이 더 우수한 수험생은 수능 중심으로 입시에 대비하는 전략에 집중 하되, 논술전형과 같이 수시에서도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준비 방안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2~3등급 성향 및 명문대 합격 입시전략 설정
2~3등급대 학생은 학습량 증가를 통해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항상 1등급대 진입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므로 어느 등급대 보다 학습정보 수집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명문대 합격에 대한 욕심만큼 노력이 따르지 않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마음만큼은 항상 1등급과 SKY 진학에 있지만 실천 노력과 성취는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성적대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현재 성적으로 명문대 진학은 쉽지 않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주위(학원, 과외) 정보에 민감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진학과 관련한 불안감은 어느 등급대 보다 큰 편이다. 막연히 성적을 올리기보다는 현 위치의 진단 즉, 교과, 비교과, 모의고사 성취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최상위권 대학 진학의 어려움을 먼저 깨닫고 효과적인 준비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신학기 학습 목표는 ‘자기학습’, 즉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습관화 하는 것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찾아보고, 단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한 과목씩 우선 적용하여 성취감을 느껴본 후 다른 과목에서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독려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시간관리 면에서도 규칙적인 수면관리와 더불어 자투리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생활태도를 만들어 보자. 그리고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의 경계가 없도록 학습계획 및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특히 주요과목의 한 영역에서 성적이 부족한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내신과 수능공부는 연결선상에 있는 공부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모의고사에서 한 번 받은 높은 점수를 지속적으로 우려먹는 학생은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성적의 등락폭이 심한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학습관리와 자투리시간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외부 의존도를 점차 줄여가면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 나가야 한다. 내신 관리는 상위권대학 진학을 위한 주요한 변수이므로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서 일정기간 몰입할 수 있도록 학업 스케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대학의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에 합격하는 수험생들은 SKY를 목표로 준비했으나 성적이 점차 하락하여 최종적으로 지원 및 진학대학이 하향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다. 이는 주요대학 합격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최상위권에 준하는 비교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비교과 준비 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신학기에는 학부모가 학생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합격사례 등을 통해 비교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방법 등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비교과 관리를 열심히 해온 학생에게는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비교과 관리도 한 가지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포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비교과는 일찍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저학년일수록 학업과 더불어 비교과 활동의 동기부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자.
2~3등급대의 학생들은, 성적이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향상되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계획처럼 쉽게 따라주질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자. 다행히 최근에는 막연히 ‘내신이나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수시와 정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수시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능은 어느 정도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수시 준비를 하다 자칫 정시 준비를 망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 수시는 내신이 우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 잘못된 생각, 그리고 내신이 조금만 나빠도 수시 준비하는 것을 막는 학교 분위기 등의 장애요소가 존재한다. 수시와 정시를 함께 공략해나가는 것이 학생의 대학진학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가장 큰 전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학생의 현실에 맞는 맞춤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4~5등급 성향 및 명문대 합격 입시전략 설정
1,2학년은 아직 희망은 있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성적이 향상 될 수 있다. 3등급에서 2등급,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4~5등급에서 3등급이 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그러나 3학년 시기에는 이마저도 어려워진다. 좀처럼 집중하기 힘들고, 성적이 제자리걸음인 현실에서 ‘혹시나 성적이 아닌 다른 방법을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특히 희망이 있다는 생각으로 대학의 눈을 낮추지 않는 3학년은 입시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희망대학을 수도권 이하로 낮춘다면 가능하겠지만 갑자기 4~5등급 성적이 2등급 이상 성적으로 향상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게 된다. 재수생이 대거 합류하는 6월 모의고사에서는 수험생의 점수가 요동을 친다. 아직 역전 할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 해 더 대비한 재수생에게 유리한 것이 현실의 수능이다. 따라서 학기 초부터 냉정하게 성적을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성적향상 목표를 정해야 할 것이다.
1,2학년부터 공부와 비교과 등에서 준비해야 할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앞서가는 학생을 따라잡는데 너무나 많은 고통이 따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위권 학생의 공부량은 더 늘어나고, 3학년이 되면 모두 마음이 급해져 공부에 전념하려고 하기 때문에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진다. 따라서 학기 초에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단계적인 달성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1,2학년은 서두르지 말고 선행학습 보다는 현재 진행되는 학습에 초점을 두고 학습전략을 마련해 보자. 기초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한과목이라도 차근차근 '하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하나가 해결되면 다른 과목의 공부에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현저히 부족한 공부시간에 대한 배분과 스스로 책임량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과와 관련하여 비교과를 활용한 진학전략을 맹신하거나 막연히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비교과로 무조건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믿는 잘못된 생각이 학업에 소홀하게 되는 태도를 조장한다. 4~5등급 성적의 학생은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의 비교과 관리에 집중하고, 내신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자신의 강점(리더십, 봉사, 수상경력 등)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