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글래머' 진도희 별세, 에로배우에게 예명 도용 당해
입력 2015.06.27 11:03
수정 2015.06.27 11:06
1970년대 인기스타 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다.
동국대 재학 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해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MBC 4기 탤런트가 됐고 이후 1972년 배우였던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 등에 출연해 인기를 구축했다.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당시 글래머 여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진도희는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고인은 당시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씨와 열애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입관 예배는 27일 오후 3시,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