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이 현실에? 사람 머리 통째 이식 계획
입력 2015.02.26 16:15
수정 2015.02.26 16:22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
지난 2013년 '인간 머리 이식수술' 논문을 발표했던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최근 2년 내에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통째로 이식수술을 시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는 원숭이의 머리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8일 뒤 숨을 거뒀지만 수술 뒤 깨어나 눈을 떴었다.
카나베로 박사는 수술 비용을 약 128억원 정도로 추정하며,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술 방법은 우선 12도에서 15도 사이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뒤,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1시간 내에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어 척수연결과 같은 고난도 과정을 거친다고 카나베로 박사는 설명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웃음을 받고 있는 카나베로 박사는 “이미 머리 이식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며 "오는 여름 이와 관련된 의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년 안에 첫번째 수술을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신체의 주인이 누구인지 등의 윤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법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수술은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