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판도 좌우할 ‘잠실 무대 공포증’
입력 2014.10.24 11:54
수정 2014.10.24 11:57
숱한 명승부 못지않게 실책 변수 안고 있는 잠실
잠실구장의 드넓은 외야는 실책의 변수를 안고 있다. ⓒ 연합뉴스
"잠실은 외야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NC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이번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백전노장의 결론은 역시나 수비에 대한 중요성이었다.
NC와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적지에서 2승을 챙긴 LG는 이제 안방에서 1승만 따낸다면 넥센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NC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역대 5전3승제의 포스트시즌(준PO, PO)에서 먼저 2승을 따낸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은 무려 76.5%에 달한다. 17차례 중 리버스 스윕은 불과 4번에 불과했다. LG는 높은 확률에 웃음짓고 있으며, NC는 실낱같은 기적의 끈을 잡으려 하고 있다.
3차전 선발 투수로는 각각 찰리(NC)와 리오단(LG)이 나선다. 이들 모두 지난 2차전 선발로 예고되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이틀이나 밀리는 바람에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찰리와 리오단의 공통점은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는 잠실 구장의 외야가 넓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그 어떤 그라운드볼러라도 모든 타구를 땅볼로만 유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 프로야구 희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잠실 구장은 숱한 명승부가 펼쳐진 전당이다. 특히 좌우 폭은 물론 중앙 펜스와의 거리가 타 구장에 비해 길어 외야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로 인해 실책으로 인한 변수를 안고 있는 곳 또한 잠실구장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플레이오프서 두산 정수빈은 연장 10회 조명탑에 가려진 볼을 놓쳤고 곧 결승득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당시 두산은 2승으로 앞서나가다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LG 박용택은 드넓은 잠실 외야서 타구를 놓쳤고, 타자 주자인 오재일이 홈까지 파고들어 LG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지난 2차전에서 2루수 박민우가 어이없는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제 무대는 잠실이다. 경험이 부족한 NC는 물론 LG도 잠실의 수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매한가지다. 외야 수비의 변수가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