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박희태, 변호인도 없이 경찰 기습 출석
입력 2014.09.27 11:29
수정 2014.09.27 11:34
27일 새벽 수행원 1명만 대동하고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 '혐의 일부 시인'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27일 새벽 경찰에 기습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박 전 의장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수행원 1명만을 대동하고 경찰에 출두한 박 전 의장은 변호인의 도움 없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23.여)씨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피해 여성 A씨는 ‘박 전 의장과 원만히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