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김무성 "승리 연연 않고 기득권 내려놓겠다"
입력 2014.07.31 12:05
수정 2014.07.31 12:12
31일 최고위서 "정부여당 잘했다고 표 받은 게 아니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한 것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표를 준 것”이라며 “우리 새누리당은 이번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란 것을 잘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이 새누리당 손을 들어준 것은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이런 간절한 바람을 우리 새누리당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수 혁신, 새누리당 혁신, 국가 대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던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며 “선거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내 혁신부터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선거가)지나고 나니 꿈만 같다”며 “전대 이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단합된 맘으로 결속해 좋은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 이제 국민의 소중한 마음을 얻은 동시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올바로 이끌 책무도 부여받았다”며 “여야 모두 승부를 떠나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받들고 경제를 살려 국민에 승리 안겨드리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걸림돌이 아니라 주춧돌 되도록 해야한다”며 여당을 향해, “이제 정치적 고려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에 따라 산적한 경제현안 법안 및 정부조직법 등 계류 중인 법안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나경원,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전날 선거에서 승리한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꽃다발을 받는 등 축하를 나눴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정현 의원이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 후보로 26년 만에 처음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데 대해서도 덕담이 오갔다.
김 대표는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호남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준 데 대해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정현 의원의 승리를 계기로 호남인들에게 더욱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겠다”며 “앞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