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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스지엔..." 시진핑 "나도 한국 김치 좋아한다"

최용민 기자
입력 2014.07.03 21:06
수정 2014.07.04 11:52

<한중 정상회담 이모저모>양국 정상 덕담으로 친밀감 과시

박 대통령, 시 주석의 친국민 행보 중국말로 전하자 좌중 웃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중국어를 구사해 시 주석에 대한 친근감을 과시했다.

또 시 주석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나도 한국 김치를 좋아한다"고 발언해 한국 김치의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주석님의 모습을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는,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다"며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지엔 또우 취 날러(時間都去?了)’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해 시 주석은 물론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시 주석은 "대통령님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하게 됐고 이번 한국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이라며 "성대한 환영식을 진행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감동을 많이 받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또한 시 주석은 단독 정상회담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나도 한국 김치를 좋아한다"며 "현재 관련 위생기준이 내부적으로 수정중에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 김치가 맛있고 중국 사람도 좋아하는데 중국에 위생기준이 없어서 수출이 안 된다"고 전했고 시 주석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작년에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중 관계의 새로운 20년을 만들자는 주석님과 뜻을 같이 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의미의 '일덕일심(一德一心)'으로 앞으로 이런 협력을 계속해서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중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서로에게 좋은 동반자와 좋은 친구"라고 화답했다.

한편 앞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이 한시간 가량 길어지면서 당초 17시 5분에 예정됐던 확대정상회담은 18시에 시작됐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부속서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연구기관 간 자료의 공동연구, 복사 및 상호 기증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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