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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안철수도 새누리도 NO, 김성식으로 살것"

백지현 기자
입력 2014.03.06 15:08
수정 2014.03.06 15:27

블로그에 'Gone with the Dream(꿈과 함께 사라지다)'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결성신고필증을 들어보이며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었던 김성식 전 의원이 6일 공식적으로 안철수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창당 선언’에 반발하며 결별을 시사해 왔던 김 전 의원은 본인의 블로그에 ‘Gone with the Dream(꿈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제목으로 “저는 새정치연합의 공동위원장, 발기인, 당원의 자리에서 물러남을 오늘 안철수 운영위원장과 공동위원장들께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홀로 오랜 기간 근신하겠다’는 저의 뜻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근신을 시작한 저로서는 가급적 상당 기간 공개적인 글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저 간혹, 저의 손 때도 묻어있는 새정치연합의 발기취지문을 다시 읽어 보려고 한다. 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지라도”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남경필,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러브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새누리당에 갈 리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 않으신가요”라며 “우정은 남겨둡시다. 그걸 위해서라도 김성식은 그냥 김성식으로 살게 놔두세요”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상황을 모면한 뒤로, 대선에서 이긴 뒤로, 더욱 거꾸로 가는 정권과 새누리당의 모습을 직시하고, 그간 왜 쇄신을 완수하지 못했는지 스스로 성찰하셔야죠”라며 “새누리당의 김세연, 남경필 의원님, 이제 스스로 할 일을 스스로 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김성식, 정태균 의원들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경제실천모임에서 김성식 전 의원을 다시 새누리당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과 김세연 의원은 같은 부산출신으로 18대 당시 한나라당 초선 모임인 ‘민본21’에서 함께 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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