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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커 킬러’ 추신수…이유 있는 연타석 홈런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5.16 11:43
수정

싱커볼러 사나비아 상대 연타석 아치

3년간 싱커 상대로 타율 0.358 9홈런

연타석 아치를 그린 추신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연타석 홈런으로 상대 선발 투수에게 지옥 구경을 선사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알렉스 사나비아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세자르 이즈투리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2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93마일짜리 싱커를 밀어 올린 추신수의 타구는 높게 떠오른 뒤 좌측 담장에 그대로 꽂혔다.

추신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신수는 6회에도 또 한 번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타석에서 사나비아의 싱커만을 노렸던 추신수는 이번에도 89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한 경기 4안타를 완성했다. 시즌 9호 홈런.

사실 이날 추신수의 활약은 예견된 것과 다름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추신수가 사나비아의 주 무기인 싱커에 유독 강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지난해 싱커를 상대로 타율 0.325(40타수 13안타) 2홈런으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헛스윙 비율은 6.04%에 불과했다.

기간을 확대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지난 3년간 추신수의 싱커 상대 타율은 0.358(134타수 48안타)이며 홈런은 무려 9개나 된다. 같은 기간 직구 상대 타율이 0.268였던 점을 감안하면 ‘싱커 킬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사나비아는 전형적인 싱커볼러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나비아는 지금까지 직구보다 싱커를 더 많이 던졌다. 그의 싱커 구사 비율은 40%대에 이른다. 결국 두 선수는 천적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추신수가 싱커에 강하다는 점은 과거 천적 관계였다가 지금은 팀 동료가 된 브론슨 아로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아로요 상대 추신수의 통산 성적은 타율 0.571(14타수 8안타)이며 이 중 절반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아로요 또한 싱커볼 투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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