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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성수기에도 남는 건 줄었나…LG이노텍 발목 잡은 '환율 시차'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07 17:28
수정 2026.10.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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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917억~1569억 전망…한 달 새 눈높이 급락

고환율에 산 원재료, 환율 떨어진 뒤 출하하며 수익성 부담

매출은 성장 전망…현대차證 "4분기부터 전방 수요가 변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데일리안DB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로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한 LG이노텍의 3분기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000억원 안팎이던 영업이익 눈높이는 최근 1000억원 안팎까지 낮아졌다.


아이폰 수요 부진보다는 2분기 고환율에 매입한 원재료가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진 3분기에 제품으로 출하되면서 발생한 '환율 시차'가 수익성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17억~1569억원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917억원, DB증권은 955억원을 예상했고 현대차증권 1341억원, 대신증권 1496억원, 신한투자증권 1569억원 등이다.


불과 한 달 전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당시 시장 컨센서스로 3000억원대 초반이 거론됐고 신한투자증권의 기존 전망치도 3040억원이었다. 최근 전망치 하단은 기존 눈높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통상 3분기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와 맞물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은 2분기 114억원에서 3분기 203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성수기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시차 효과가 꼽힌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약 1501원이었지만 3분기에는 약 1417원으로 5.6% 하락했다.


LG이노텍 주력인 광학솔루션 사업은 원재료비 비중이 높아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광학솔루션 매출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다. 아이폰 성수기에 공급할 카메라모듈용 원재료를 환율이 높았던 2분기에 매입한 반면 완제품 출하는 환율이 낮아진 3분기에 집중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원재료는 달러가 비쌀 때 사고 제품은 달러가 싸진 뒤 팔게 된 셈이다. DB증권은 환율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1000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증권도 환율을 실적 눈높이를 낮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7051억원, 1341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한 수준이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 대비 하회의 주요 근거는 환율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이익 영향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러한 영향은 향후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며 4분기부터 중요한 변수는 전방 수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외형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을 5조원 후반~6조원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용 부품 생산과 가변조리개 채택에 따른 카메라모듈 판가 상승 등이 매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아이폰 모델의 생산 일정 이연에 따른 물량 불확실성은 변수다.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가격(P) 효과가 물량(Q) 불확실성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변조리개와 상위 라인업 중심의 판매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와 일부 라인업 출시 지연에 따른 물량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수익성 부진을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보다는 환율과 출하 일정에 따른 단기 영향으로 보고 있다. 4분기부터는 환율 영향이 완화되는지와 함께 실제 아이폰 수요와 출하 흐름이 LG이노텍의 수익성 회복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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