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급락한 권위와 가치,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 '물음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04 21:40
수정 2026.10.04 21:4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 뉴시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6일간의 아시아 스포츠 축제가 막을 내렸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4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9일 개막해 45개 국가·지역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 제20회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 등 모두 150개의 메달을 따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각국 기수들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들어왔고, 뒤이어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에선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23·서울시청)이 태극기를 들었다. 서채현은 전날 여자 리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등극했다.


폐회식에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지사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수많은 기쁨과 영감을 선사한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다”며 선수와 지도자, 심판, 자원봉사자와 관중에게 감사를 전했다.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우리를 매료시켰다”고 말했다.


OCA기가 내려오면서 아시아 스포츠 축제의 배턴은 차기 개최지 카타르 도하로 넘어갔다. 오무라 지사와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을 거쳐 OCA에 전달된 대회기는 도하 조직위원회에 인계됐다.


당초 다음 아시안게임은 2030년 도하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확정할 수 없다. 극단적인 비용 절감 속에 치러진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아시안게임의 권위와 위상, 흥행, 경쟁력은 더 추락했다. 숙박-교통-대회 진행 등에서 수준 이하의 대회 운영으로 조직위원회를 넘어 아시안게임 자체의 권위와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OCA 내에서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한 만큼 개최 시기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이번 대회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은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이번 경험을 반성하고 향후 국제종합대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


운영도 운영이지만,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 비중이 작아졌다는 지적도 들었다.


이에 따라 OCA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를 기존 짝수 해에서 홀수 해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시안게임을 하계 올림픽 직전 해에 개최해 일부 종목을 올림픽 예선으로 활용하면서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해 대회의 관심도와 흥행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으로 예정된 카타르 도하 하계 아시안게임이 1년 뒤인 2031년에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폐회식에서 드러난 빈 관중석. ⓒ 뉴시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