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일본에 비수 꽂은 엄지성…한국 축구 4연패 금자탑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03 21:35
수정 2026.10.03 21:3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엄지성 결승골. ⓒ 연합뉴스

일본의 안방에서도 한국 축구의 금빛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팽팽했던 한일전의 균형을 깬 것은 엄지성의 한 방이었다.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완성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도 7회로 늘렸다. 특히 기존 3연패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정상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결승전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일본의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3분 후쿠나가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10분에는 한국 진영에서 혼전이 벌어지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12분 이기혁을 빼고 황도윤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16분, 기다리던 한 방이 터졌다. 양민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와 경합을 이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일본 골키퍼가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흘렀고, 엄지성이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전의 균형을 깨뜨린 사실상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엄지성 결승골. ⓒ 연합뉴스

일본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34분에는 이시이 히사츠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근 아시안게임 한일전 결승의 흐름도 그대로 이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대회 연속 결승에서 일본과 만났고, 세 번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의 중심에는 와일드카드 엄지성이 있었다. 대회 첫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엄지성은 결승 결승골까지 더하며 이번 대회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민성호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에 먼저 실점했지만 이영준과 배준호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 일본까지 꺾으면서 4연패라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일본 원정에서 완성한 4연패로 한국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누구도 밟지 못했던 새로운 고지를 개척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골문을 지켜낸 대표팀과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엄지성이 있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