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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금융 CEO 명단서 빠졌는데…정보유출에 증언대 서나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10.02 17:22
수정 2026.10.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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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증인 명단서 금융권 CEO 빠져…금감원·종합감사 추가 협상

신한·국민 잇단 정보유출…박상혁 “5대 은행장 불러 책임 묻겠다”

은행장 출석 가능성↑…금융지주 회장 채택 여부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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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박상혁(오른쪽) 의원과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지난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정무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금융권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증인 출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1차 일반증인 명단에서 대부분 빠졌지만 최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 연이어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가 직접 5대 시중은행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출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2일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국정감사에 5대 시중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원인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기업인 출석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재산과 신용정보를 맡은 대표적 규제 산업인 은행에서 고객 정보 유출이 반복되는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무위는 전날(1일)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일반증인 18명과 참고인 2명을 채택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명단에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나 시중은행장 등 금융권 CEO가 포함되지 않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싸고 야당이 요구했던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도 채택되지 않았다.


다만 금융권 증인 명단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무위는 오는 19일 예정된 금융감독원 국감과 이후 종합감사에 출석할 일반증인을 놓고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은행권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증인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신한은행에서는 전날 약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 관련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됐으며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도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다. 공격 대상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이 아닌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었다.


이틀 간 연이어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에 여야 모두 은행장들의 국감 출석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정무위 관계자는 "이틀 연속 사고가 터진 데다 단순한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아니라 개인의 재산과 관련된 금융정보가 유출됐다"며 "시중은행장들은 좀 나오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다만 금융지주 회장들의 출석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앞선 증인 협상 과정에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금융권 경영진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정무위는 금감원 국감과 종합감사에 출석할 일반증인을 놓고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행 절차상 추가 증인 채택이 가능한 만큼 향후 협상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출석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여야 간 증인 협의가 잘 되지 않았지만 연이어 사고가 터지면서 은행장 출석을 요구할 명분과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라며 "회장이냐, 은행장이냐의 문제는 남았지만 은행권에서 증인이 출석할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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