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는 경기도…반도체 배후지역은 '딴 세상'
입력 2026.10.05 07:08
수정 2026.10.05 07:08
경기도 미분양 물량 5년새 2배↑
경기 남부 산업 축 지역은 감소세
일자리 품은 배후 주거지 인기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투시도.ⓒ포스코이앤씨
경기도 주택시장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위치한 경기 남부권과 인접 배후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2021년 1030가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7588가구 ▲2023년 5803가구 ▲2024년 1만2954가구 ▲2025년 1만3017가구로 전반적인 공급 적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7월 기준 경기도 전체 미분양은 1만4394가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줄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자리한 이천시는 2024년 12월 1911가구였던 미분양이 2025년 12월 1251가구, 올해 7월 1194가구로 감소했다.
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화성시는 미분양 규모 자체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년 205가구에서 2025년 66가구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57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오산이다. 오산시는 신규 공급이 집중되면서 2024년 12월 994가구까지 미분양 물량이 쌓였지만 이후 빠른 소진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202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31가구 수준까지 감소하며 사실상 적체 물량이 거의 해소된 모습이다.
인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및 화성·동탄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라인의 배후 주거지로서의 입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 벨트 인근 지역들은 청약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4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대에서 공급된 ‘고덕신도시 아테라’는 1순위 청약에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가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매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구 반정동 일원에 위치한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202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6월 매매가(8억원) 대비 불과 3개월 만에 약 2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남부권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04㎡ 897세대와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90실, 대규모 상업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세교2지구 유일의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동탄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및 수원 디지털시티 등 인근 첨단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며,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직주근접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로 꼽힌다.
KCC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원에서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향남권역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면적 71~147㎡ 총 9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반도체와 미래차 부품, 스마트물류, 친환경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약 73만6000㎡ 규모의 H-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화 건설부문도 10월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6㎡ 총 1098세대로 조성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단지에서 약 5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 전철 1호선과 SRT를 이용할 수 있는 평택지제역도 인근에 있어 동탄, 수원, 오산 등 경기 남부와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