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韓 올해 성장률 3.3%로 상향…AI 호조에 석달만 0.2%p↑
입력 2026.10.05 11:30
수정 2026.10.05 11:30
AMRO, 지역경제전망 수정전망 발표
지난 7월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3%로 또다시 상향 조정됐다. 지난 4월 1.9%에서 7월 3.1%로 높아진 데 이어 석 달 만에 전망치가 0.2%포인트(p) 추가로 올라갔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전망(AREO) 수정전망’을 5일 발표했다.
AMRO는 한국 경제가 올해 3.3%, 2027년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전망한 3.1%, 2.2%보다 각각 0.2%p, 0.5%p 높인 수치다.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하면 상향 폭은 더 크다. 당시 AMRO는 한국의 2026년과 2027년 성장률을 각각 1.9%로 예상했다. 이후 7월 올해 전망을 3.1%로 대폭 높인 데 이어 이번에도 성장 전망을 끌어올렸다.
물가 전망은 엇갈렸다. 올해 한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7월 2.6%에서 2.7%로 0.1%p 높아졌다. 반면 내년 전망은 2.4%에서 2.3%로 0.1%p 낮아졌다.
AMRO는 이번 수정전망에서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별도의 평가는 내놓지 않았다.
아세안+3 지역 전체는 올해와 내년 모두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내수가 둔화하는 영향을 견조한 인공지능(AI) 관련 수출과 투자 수요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역내 인플레이션은 올해 1.6%, 내년 1.7%로 예상했다. 근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국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경기에는 하방위험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AI 관련 수요가 둔화하면 역내 수출과 투자가 함께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와 운송·생산비 증가, 엘니뇨 등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상승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기술주 강세가 이끄는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과 주요국 채권금리 상승,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기대 변화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교역비용 증가와 역내 공급망 균열 가능성도 경계했다. 장기적으로는 지경학적 분절화와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를 아세안+3 경제에 영향을 줄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