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 D-1] 공소청 전환 앞둔 검찰청…시민들 "모르겠다…할많하않"
입력 2026.10.01 13:20
수정 2026.10.01 19:15
중앙지검·서울고검 청사 내 검찰 흔적 지우기 분주
검찰청 직원들, 카트에 서류 더미 담아 줄지어 이동
청사 주변 안내 표지판 여전히 '검찰'…시간·비용 소모
서초동 인근 시민 "잘못 됐으나 더 말하고 싶지 않아"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작업자가 검찰 로고를 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검찰청이 폐지를 하루 앞두고 공소청 전환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청사 내 검찰 심볼을 지우고 공소청 직원으로서 첫 출근에 나서기 위한 업무 정리를 서둘렀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초동 인근 시민들은 검찰청 폐지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서울고등검찰청 청사 내 검찰청 흔적 지우기는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관측됐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중앙지검 종합민원실 간판이 내려가고 서울중앙지방공소청 종합민원실 안내판이 새로 걸렸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서울중앙지검 종합민원실을 안내하는 간판은 내려갔고, 서울중앙지방공소청으로 명칭을 변경한 안내 간판이 걸렸다. 작업자는 중앙지검 1층 로비 창벽에 붙어져 있던 검찰 마크를 차례 차례로 떼어 냈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검찰청 직원들은 박스에 서류 더미를 담아 접이식 카트에 실어 작업자들 옆으로 줄지어 이동했다.
이날 오전 기준 대검찰청과 중앙지검·고검 정문에 걸린 현판은 아직 내려가지 않았다. 청사 주변 안내 표지판도 검찰로 기재돼 있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중앙지검·고검 정문에 현판이 걸려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공소청이 개청한 이후에도 검찰 로고와 문구 등을 제거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전국 67개 검찰청사의 외벽과 유리창에 부착된 검찰 로고와 문구 등을 제거하는 비용으로 예비비 65억원을 편성했다.
전국 전철역과 버스 정류장, 도로에서 검찰청을 지우는 데도 비용 소모가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교통공사는 지하철 노선도와 안내 방송 등을 바꾸는 데 12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후문 앞에 검찰청 폐지를 규탄하는 시위 차량이 정차돼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검찰청사 안팎의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으로 관측됐다. 서울고검 후문 앞에 검찰청 폐지를 규탄하는 시위차량 2대가 주차돼 있었으나 주변에 시위 인원과 구호 외침 등은 없었다.
서초동 인근 시민들은 검찰청 폐지에 대해 대체로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으로 보였다. 기자의 시민 인터뷰 요청에 '검찰청 폐지에 대해 아는 게 없다'거나 '일이 바빠 대답해줄 수 없다', '관심 없다' 등으로 거절했다.
일부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은 '답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거나 '검찰청 폐지는 잘못 됐으나 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도로에 법원·검찰·등기국으로 가는 안내표지판이 걸려 있다.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한편 오는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수청이 새로 출범한다. 개정 형소법 시행에 따라 검사의 직무에서 직접 수사가 제외되고, 수사와 기소가 분리된다.
공소청은 기소와 공소유지 업무만 전담하며, 직접 수사권은 원칙적으로 배제되거나 극히 제한된다. 보완수사권 폐지로 수사 보완이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