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식당 접고 반도체 엔지니어로…중장년 재취업 우수사례 확산
입력 2026.09.30 15:20
수정 2026.09.30 15:20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30일 서울 CCMM빌딩 루나미엘레 그랜드홀에서 ‘지역을 잇다, 중장년을 키우다’를 주제로 제21회 중장년고용 강조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데일리안 AI 생성 이미지
코로나19로 10여년간 운영하던 식당을 접은 뒤 반도체 엔지니어로 재취업하고, IMF 금융위기로 경력단절을 겪은 뒤 사무회계 업무로 다시 일터에 선 중장년 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기업들도 일경험과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활용해 중장년 채용과 경력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30일 서울 CCMM빌딩 루나미엘레 그랜드홀에서 ‘지역을 잇다, 중장년을 키우다’를 주제로 제21회 중장년고용 강조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과 ‘재취업지원서비스 제도 운영 우수사례’에 선정된 중장년 5명과 기업 12곳에 시상했다.
노동부 장관상을 받은 최명철 씨는 코로나19로 10여년간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한 뒤 재취업을 준비했다. 중장년내일센터의 경력개발상담을 거쳐 4일간 반도체 단기직무교육과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의 4주 특화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신정숙 씨는 금융권 근무 뒤 IMF 금융위기로 경력단절을 겪었다. 이후 사서와 바리스타 등 여러 업무에 도전한 끝에 중장년 일경험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사무회계 업무로 재취업했다.
기업들의 중장년 채용 사례도 소개됐다. 부산의 화물포장·검수업체 해양공사는 지역 검수기업들과 함께 구직자가 항만검수 업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부산고용센터 등과 현장견학과 직무설명회를 운영해 채용으로 연결했다.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신안교통재단은 교육과 숙련이 필요한 운송 분야에서 중장년 일경험을 활용해 현장 실무경험을 쌓은 인력을 양성했다.
재취업지원서비스 분야에서는 백송의료재단 굿모닝병원이 원청과 협력기업 노동자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모델로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양측이 참여하는 ‘경력개발지원위원회’를 만들고 협력업체 노동자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했다. 교육 참여시간도 모두 유급 근로시간으로 인정했다.
한국콜마는 취업규칙을 개정해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회사 제도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했다. 세종과 부천 등 사업장별 근무일정과 이동시간을 고려해 교육일정도 조정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장년 고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AI 기반 경력설계와 장려금,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중장년 일경험을 강화하고 고용센터 사례관리자를 통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재단 사무총장은 “재직 단계부터 경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재취업지원서비스가 기업 현장에 안착하도록 중견·중소기업까지 기업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