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서울의 자작광대극"…국민의힘 "DMZ 北 지뢰가 자작극? 적반하장 극치"
입력 2026.09.30 09:39
수정 2026.09.30 10:47
박충권 "오히려 겁박하니 기가 찰 노릇"
조정훈 "李,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리 군의 발표를 부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작극이라 매도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우리 장병의 발목을 앗아간 북한은 '자작광대극'이라며 가차 없는 보복을 협박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부장이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낸 담화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부장은 DMZ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리 군의 발표에 대해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고 반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고를 '자작극'이라고 매도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였다"며 "피해는 우리 장병이 입었는데 도리어 겁박하는 북한의 행태는 기가 찰 노릇이다. 북한은 2015년 목함지뢰 때 '모략극'이라 우기다 결국 유감을 표명한 것을 벌써 잊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탄스러운 것은 사건 초기 우리 군의 태도"라면서 "군은 지뢰라는 말조차 쓰지 못하게 하고 '미상 폭발'이라는 말로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북한 눈치를 보느라 언론 통제까지 하려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틀 뒤 장병 진술을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며 답을 피했다"며 "고의성을 따지기 전에 MDL 이남 매설은 정전협정 위반이고, 그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밝힌 것은 다름 아닌 국방부 스스로"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우리 장병의 발목을 앗아간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김 부장의 협박에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진성준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북한을 비호하는 망언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조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자작극이라는데, 대통령의 상응하는 조치가 겨우 침묵인가"라고 거들었다.
조 의원은 "전날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이번 폭발이 북한군 지뢰에 의한 것이 확실하게 맞다고 답했다"면서도 "북한은 이를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며 조롱했고, 오히려 '가차 없는 보복'까지 운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 목함지뢰 때도 북한은 모략이라고 발뺌했는데, 북한이 스스로 책임을 인정할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다"며 "국방부 장관은 북한 소행이라 했고, 북한은 우리를 조롱했다. 그런데 군 최고통수권자는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또한 "이제까지 대통령이 경계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국민의 의문이었다"며 "국민과 야당을 향해서는 음모론을 말하면서, 북한을 향해선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것이 '민주당식 안보'인가. 대통령은 군이 예고한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