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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아쉬움 떨쳐낸 백하나·이소희, 여자복식 24년 우승 갈증 해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9 15:07
수정 2026.09.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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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중국 조에 2-1 역전승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에 AG 정상

앞서 단체전서 두 차례 패배 아쉬움 털어내

29일(현지시각)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소희와 백하나가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경기 내내 팽팽했던 승부, 최종 승자는 백하나와 이소희였다.


세계랭킹 2위 백하나와 이소희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1(26-28 21-18 2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여자 복식에서 오랫동안 시상대 정상에 서지 못한 것은 중국의 만리장성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직전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최근 열린 5번의 아시안게임 중 4번의 여자 복식 금메달을 휩쓸며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는 백하나-이소희가 올해 5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껄끄러운 상대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을 꺾고 한국 여자 복식 31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더니 아시안게임 결승서 만나 상대를 또 한 번 제압했다.


경기 내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명승부가 펼쳐졌다. 1게임부터 중국 조가 달아나면 한국이 곧바로 따라붙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그러다가 막판에 백하나와 이소희가 힘을 내면서 20-18로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에 세트를 끝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치열한 듀스 접전으로 흘렀다.


백하나와 이소희는 23-22, 24-23 두 차례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끝내지 못했다. 결국 첫 게임을 26-28로 내줬다.


2게임서 0-2로 끌려간 백하나와 이소희는 침착하게 상대를 추격했고, 중반 이후 조금씩 달아나더니 이번에도 20-18로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 1게임과 같은 아쉬움은 없었다. 곧바로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2게임을 가져오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9일(현지시각)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소희와 백하나가 코트에 누워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마지막 3게임도 혈투였다. 한국이 10-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시소게임을 펼쳤고, 18-18까지 팽팽히 맞섰다.


그러다가 중국이 먼저 흔들렸다. 류성수가 다리에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류성수는 다시 코트레 쓰러졌다. 허점을 잘 파고든 백하나와 이소희가 결국 21-1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혈투를 마무리했다.


여자 복식 우승으로 백하나와 이소희는 단체전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둘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의 ‘필승 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앞서 열린 단체전 8강과 4강에서 두 차례나 패배를 떠안았다. 결국 여자 단체전은 안세영(삼성생명)의 분전에도 일본과 준결승전서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심기일전해 여자복식에 나선 백하나와 이소희는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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