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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 6000원으로 인상 추진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9.29 13:12
수정 2026.09.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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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대기시간 줄이기 위한 사전예약 서비스 도입…2000원 추가

탑승객 2100여명, 서울연구원 설문조사서 "약 8200원까지 지불 의향"

한강버스 운영사 "현재 요금으로는 운항 원가 12~21%밖에 회수 못 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측이 2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진행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요금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의 주말·공휴일 요금을 성인 기준 6000원으로 인상하고, 평일 기본요금은 현행 3000원으로 유지하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탑승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사전예약 서비스에는 2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요금 개편안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개통 이후 이용 시간대나 서비스 형태 등에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는 단일 요금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광역버스 수준의 요금으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부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현재 기본요금 3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정식 운항 1년 만인 이달 누적 탑승객 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9일에는 1일 최대 탑승객 수가 7000명을 넘기도 했다.


다만 지난 6월 기준 주말 하루 평균 이용객은 4467명으로 평일(2151명)의 2.2배에 달해 승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하지 못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혼잡도 관리를 위해 주말마다 하루 9명의 안전 요원이 추가 투입되면서 연간 약 87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창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사진 왼쪽)이 2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진행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서울시 한강버스 운영 재정영향 최소화 방안' 연구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이에 따라 시는 대중교통 기능이 중심이 되는 평일 요금은 성인 기준 3000원으로 묶어 공공성을 유지하되, 관광 및 여가 목적의 성격이 짙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6000원의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요금은 3600원, 어린이 요금은 2200원으로 설정했다.


별도 대기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사전 예매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2000원이 추가된다. 차등 요금을 적용하더라도 시민 수용성을 고려해 사전 예매 서비스 부가금까지 포함된 최대 요금 상한선은 1만원을 넘지 않도록 설정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평일 마곡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한강버스에 대해 시범적으로 사전 예약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 중 별도의 부과금은 없다.


이승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수상활성화부장은 "한강버스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해외 사례의 약 1/4~1/6 수준"이라며 "한강버스가 시민 일상 속에 수상 대중교통으로서의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개편안의 기준이 된 서울연구원의 연구 결과도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됐다. 지난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여의도와 잠실 선착장 하선 승객 2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탑승객의 지불의사액 중위값은 8248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탑승객의 50%가 약 8200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서울시는 5350원 수준인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상한선 등을 고려해 주말 일반 요금을 6000원으로 최종 산정했다고 밝혔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상균 한강버스 대표는 "한강버스는 육상 교통보다 원가가 훨씬 높다"며 "현재 3000원 요금으로는 운항 원가의 12~21%밖에 회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의 공익은 온전히 지키면서 선택해서 즐기는 여가 이용에만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요금 인상을 통해 연간 운항 수입이 현재 약 17억원에서 약 26억원으로 9억원(53%) 늘어날 걸로 예측된다며 "(수입) 증가분은 운항 결손을 줄이고 그만큼 서울시 보조금이 줄어들게 돼 서울 시민의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개편은 단순히 요금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해진 이용 수요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대중교통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서의 공공성을 지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납득하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 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진행된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및 의결을 거쳐 개편안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 4월쯤부터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마포구 한강버스 망원선착장. ⓒ데일리안DB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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