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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 전 능허대, 가을밤 ‘빛의 항해’ 시작된다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29 09:45
수정 2026.09.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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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10일 능허대공원 일원서 개최…올해 주제 ‘빛의 항해’

인천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안내 포스터 ⓒ 인천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 능허대가 1600여 년 전 백제 사신들이 바다를 건너던 역사적 공간에서 올가을 ‘빛의 무대’로 변신한다.


연수구는 다음 달 9~10일 연수한마음공원과 능허대공원 일원에서 제14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를 열고, 백제의 해상교류사를 현대적인 공연과 첨단 기술로 재해석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능허대, 빛의 항해(The Voyage of Light)’다.


과거 백제 사신들이 중국과 교류하기 위해 능허대에서 출항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규모 드론쇼와 사신 행렬, 전통공연, 불꽃 퍼포먼스 등을 한데 묶었다.


첫날 축제는 국내외 자매·우호도시 관계자와 다문화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백제 사신 행렬’이 펼쳐진다.


단순한 거리 퍼레이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 행렬을 구성해 백제 해상교류의 의미를 현재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행렬 뒤에는 백제와 중국 남조의 교류를 소재로 한 전통 연희극과 연수구민의 날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가수 리센느와 에일리, 신인선의 축하무대도 마련된다.


밤이 되면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드론 라이트 쇼가 시작된다.


2000여 대의 드론이 하늘을 무대로 백제 사신단의 출항과 바닷길 여정을 표현하고, 멀티미디어 영상과 불꽃 공연을 더해 역사 이야기를 시각적인 콘텐츠로 풀어낸다.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와의 교류도 이번 축제에서 소개된다.


두 지역은 백제 사신 항로라는 역사적 인연을 토대로 지난해 우호 협력 의향서를 맺었으며, 천리동주 표지석과 백제 사신선 조형물 설치 등 교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둘째 날은 주민들이 직접 무대와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우리 센터 자랑 경연대회’를 비롯해 연수 꿈이음길 러닝대회와 연수구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노래자랑에는 박서진·김필·홍진영이 축하공연으로 참여한다.


마지막 무대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빛 춤타’가 장식한다.


전통 타악과 현대무용, LED(발광다이오드)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으로 능허대의 역사를 빛과 움직임으로 표현한 뒤 불꽃 공연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장에는 전통·국제·복지·홍보 분야를 비롯해 60여 개 체험·홍보 공간이 마련된다.


먹거리와 장터, 사진촬영 공간도 운영하며 지역 소상공인 참여를 확대해 축제 방문객이 선학동 먹자골목까지 찾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능허대가 품은 해상교류의 역사를 현대적인 콘텐츠로 풀어낸 축제”라며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면서 연수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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