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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집권기를 ‘대만 통일의 드문 기회’로 판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2 14:04
수정 2026.09.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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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만 압박·무기판매 지연 주목

中, 군사행동보다 여론·정치공작 강화

美·대만 갈라놓고 ‘통일 불가피론’ 확산 노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기를 대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판단하고 대만 내부의 여론을 흔드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중국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대만 정책을 이용해 대만 주민들에게 ‘미국을 믿고 중국에 저항해도 소용없다’는 인식을 심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목표는 당장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점령하는 것보다 미국과 대만 사이의 신뢰를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안보 원칙보다 협상의 대상으로 다루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언급했고, 약 140억 달러(약 19조 6000억 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도 지연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양보를 얻는 대가로 대만 문제에서 입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은 이 틈을 파고들어 군사적 압박과 함께 소셜미디어와 허위정보, 정치적 접촉 등을 활용한 비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만 젊은 층을 겨냥한 문화 콘텐츠와 친중 메시지를 늘리고 야당인 국민당과의 교류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시 주석이 이를 통해 대만 사회에 ‘통일은 결국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대만 내 통일 지지 여론이 여전히 낮아 중국의 공세가 오히려 반중 정서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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