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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주기설’ 한국 남자농구, 버스 대신 찾아온 금메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0 21:54
수정 2026.09.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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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일본에 67-57 완승, 이현중 27점 맹활약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값진 금메달

당일 오전 훈련장 이동 위한 차량 오지 않아 큰 불편 감수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65-5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훈련장 이동을 위한 버스는 끝내 오지 않았지만 값진 금메달은 찾아왔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70·1982·2002·2014년)로 포디움 최정상에 섰다.


지난 13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100-83 완승을 거둔 바 있는 한국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또다시 개최국 일본을 꺾으며 포효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2002년, 2014년 대회 정상에 섰던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12년 금메달 주기설’을 완성시켰다.


1970년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남자농구는 공교롭게도 12년 뒤인 1982년에 두 번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이현중이었다.


‘에이스’ 이현중이 이날 일본 상대로 27점을 꽂아 넣고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해 승리에 앞장섰다.


특급 가드 이정현도 14점을 7어시스트로 승리를 쌍끌이했다.


한국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1쿼터를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선수들이 공격에서 서두르며 잇따른 실책이 나왔고, 심판 판정도 아쉬웠다.


2쿼터 들어 한국은 최준용을 투입해 흐름을 바꾸려 했고, 일본을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양 팀 모두 답답한 흐름 속 전반을 28-28로 마쳤다.


결승전서 맹활약한 이현중. ⓒ 뉴시스

팽팽했던 흐름은 3쿼터 들어서면서 조금씩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변준형과 이현중의 3점포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이우석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3쿼터를 55-47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일본과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 성공하며 조금씩 달아났고, 경기 종료 3분 34초를 남기고 이현중의 결정적인 팁인 득점이 나오며 64-53까지 달아났다.


이후 일본의 무리한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한국이 10점차 정도 리드를 계속 유지한 채 결국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전 계획했던 훈련을 하지 못하는 변수를 맞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날 결승전에 앞서 오전에 별도의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 등을 하며 몸을 풀 계획이었는데, 오전 10시대에 오기로 배정된 차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계획한 훈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대표팀은 외부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시아 챔피언에 오를만한 자격을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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