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생업 포기한 아들 지원한 어머니, 이준석 금메달 ‘숨은 공로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0 17:12
수정 2026.09.20 17:1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어려운 형편에도 아들 위해 200만원 상당의 테크볼 테이블 구입

아시안게임 위해 대기업 사표, 금메달로 화답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이준석이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렐라야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긴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의 우승은 테크볼 불모지 한국에서 기적과도 같다.


특히 생업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그의 의지와 절박함은 또 하나의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렐라야위(이라크)를 세트 점수 2-0(12-11 12-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준석은 생업과 테크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다가 올해 2월 테크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뒤늦게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자 계약직 생산직원으로 일하던 대기업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메달을 위해 훈련에 전념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테크볼은 뒤늦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이준석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도 못한 채 열악한 환경 속에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이준석의 어머니는 그가 처음 테크볼을 시작했을 때 없는 살림에도 200만원의 거금을 들여 테이블을 구입해 아들의 꿈을 지원했다.


이에 이준석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집념으로 버텼다”고 밝히기도 했다.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이준석이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렐라야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태극기를 들고 있다. ⓒ 뉴시스

한때 축구 선수로 태극마크를 다는 꿈을 꿨지만 이루지 못했고, 다니던 회사까지 포기한 이준석에게 메달은 간절했다.


조별리그를 무실세트 전승으로 통과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이어간 그는 전날 열린 준결승에선 상대 선수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이 경기 중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일찌감치 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에서는 ‘우승 후보’ 알렐라야위를 맞아 초반에 다소 긴장한 듯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고,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