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응행동' 위협 이틀 만에 SRBM 발사…원산서 450㎞ 비행
입력 2026.09.20 18:19
수정 2026.09.20 18:21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이어 8일만…올해만 14번째
청와대 긴급회의 개최…"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20일 오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450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주도의 아태지역 군사훈련에 반발해 '반응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3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약 45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계열로 추정된다. 화성-11계열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화성-11가(KN-23)와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화성-11나(KN-24) 등이 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국 주도의 역내 군사적 움직임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8일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를 통해 미 해군 7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에 반발하며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이 필요하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4번째이며, 직전 발사 이후 8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종료된 다음 날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틀 뒤 대외용 매체를 통해 해당 발사가 전술탄도미사일과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등 4종을 '섞어쏘기'한 협동화력습격훈련이었다고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12일에 이어 1주일여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