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UAE ‘통합대공망’ 구축 나선다…에지 그룹과 JV 설립 추진
입력 2026.09.17 09:46
수정 2026.09.17 09:46
에지 그룹과 주요조건합의서 체결…UAE 전략적 거점화에 주력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왼쪽)와 하마드 알 마라르 에지 그룹 CEO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UAE 아부다비 에지 그룹 본사에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한화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EDGE 그룹과 현지 통합대공망 구축에 나선다. 기존 개별 무기체계 공급에서 나아가 단·중·장거리 방공체계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EDGE 그룹 본사에서 UAE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의서에는 양사의 통합대공망 구축과 관련한 무기체계 도입 방향과 단계별 검토 사항이 담겼다. 양사는 향후 양국 정부 간 협력 방향에 맞춰 세부 사업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부 승인과 협의 절차 등을 거쳐 현지 합작법인(JV) 설립과 생산·사업 운영 방안도 검토한다. UAE 내 생산 및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는 그동안 중동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 관련 사업에 참여해왔다. 2022년 UAE를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2025년 이라크에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대·발사관·탄 구성품 등을 공급했다.
이번 EDGE와의 협력을 계기로 사업 범위를 통합대공망으로 확대한다. 장·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를 비롯해 대드론체계(C-UAS), 단거리 방공체계 등을 연계하고 천무 등 지상무기체계까지 연결하는 다계층 방공망 구축을 추진한다.
UAE를 중동 및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UAE의 산업 기반과 한화의 방산 역량을 결합해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도 발굴할 방침이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주요조건합의서 서명은 한화와 EDGE가 단발성 무기체계 공급 관계를 넘어 통합대공망 기술과 산업을 공유하는 전략적이고 동반자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협력과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UAE의 방산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마드 알 마라르 EDGE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개별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UAE의 자립적인 방산 역량과 현지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한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산업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