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천무 무인화 추진…2029년까지 기술 확보
입력 2026.09.17 14:09
수정 2026.09.17 14:09
‘아리온스멧’ 내년부터 육군·해병대 공급…2030년까지 UGV 6종 확보
14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첨단 지상방산 체계들이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9년까지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기존 무기체계를 필요에 따라 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환 기술을 확보한다. 2030년까지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무인지상차량 제품군도 구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의 양산 계획과 함께 지상방산 무인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핵심은 기존 유인 장비의 선택적 유무인체계 전환이다. K9과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에 대한 전환 기술을 2029년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120mm 자주박격포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 등에도 유무인 복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무인지상차량(UGV)은 2030년까지 공통플랫폼 6종을 확보한다. 10톤 미만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0톤 미만 중형 궤도형 로봇전투차량(T-RCV), 30톤급 대형 무인전투차량(H-UGV) 등이 대표적이다.
무인차량 양산의 출발점은 아리온스멧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생산은 천무와 천궁-II·L-SAM 발사대 등을 만드는 창원사업장에서 맡는다.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구조물·배터리·항법장치·라이다·원격통제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 약 40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에 따르면 아리온스멧의 차량 국산화율은 98% 이상으로,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해 후속 군수지원과 유지보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 군이 도입하는 아리온스멧은 3세대 모델이다. 2016년 민군협력과제로 개발한 1세대와 2023년 말 미국 해외비교 성능시험(FCT)을 거친 2세대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약 450kg의 적재중량과 AI 기반 원격사격통제, 야지 자율주행 기능 등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핀란드·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아리온스멧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들 국가의 관련 사업 규모가 2030년대를 전후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을 양산하고 있으며, 기계화부대에 앞서 전장에 투입되는 무인수색차량과 드론·로봇을 탑재하는 AI 기반 공병전투차량, 유무인 복합 화생방정찰차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전장 데이터를 학습·추론하는 국방 AI 모델 ‘디펜스 OS’ 개발에 204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최고의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군과 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무인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선제적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국방 무인체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