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TX-C 인근 생활거점 조성…창동·상계 ‘동북권 성장축’ 육성
입력 2026.09.16 07:35
수정 2026.09.16 07:35
창동 715-1, 성장잠재권 시범사업지 선정
창동·상계는 ‘성장거점권장구역’으로 별도 관리
S-DBC도 입주 수요조사 착수…2032년까지 조성
서울시가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서울 도봉구 창동 715-1 일대.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여기서 도보로 8분이면 창동역까지 갑니다. 1·4호선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날 예정이라 교통은 아주 좋습니다.”(도봉구 창동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A씨)
서울시가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도봉구 창동 715-1 일대에는 다양한 상가 간판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건물 지하에는 헬스장이, 지상에는 볼링장과 은행, 노래방, 고깃집 등이 입주해 있었다. 건물 앞으로는 도봉로가 길게 뻗어 있고, 뒤편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 일대 4201㎡를 향후 업무·상업·생활시설이 결합된 새로운 생활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대상지는 도봉로에 접한 준주거지역으로, GTX-C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창동역 일대와도 가깝다. 서울시는 광역교통 여건 개선과 연계해 토지이용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창동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B씨는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에 신청했다는 말도 듣지 못했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소식”이라며 “인근인 창동 296-6번지 일대가 모아타운을 추진 중인 만큼 개발이 마무리되면 지역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5일 서울 도봉구 창동 도봉로 모습.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은 그동안 주택 정비사업 중심으로 개발됐던 비역세권 간선도로변에 업무와 상업, 생활 기능을 넣는 정책이다. 폭 35m 이상 간선도로변의 1500㎡ 이상 부지를 대상으로 사업 유형에 따라 용도지역을 최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지 선정 과정에서는 토지소유자 동의 여부 등 사업 추진 가능성도 주요 기준으로 고려됐다. 창동 715-1 필지는 토지와 건물 모두 미화콘크리트가 단독 소유하고 있다. 단일 소유구조인 만큼 다수 소유자로 구성된 부지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동의 요건을 확보하는 데 유리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신청된 지역 중 다수 토지소유자의 동의 요건을 맞추지 못한 곳이 대다수였다”며 “단일 필지나 단일 소유자 필지가 우선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창동·상계 일대를 ‘성장거점권장구역’으로 설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성장거점권장구역은 법정 지구 지정에 앞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업 구상 단계부터 관리하는 제도다.
해당 구역에서 토지등소유자 4분의 1 이상 및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확보하고 사업시행예정자가 결정되는 등 사업 추진 여건이 갖춰지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의 법정 절차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창동역을 중심으로 창동·상계 일대를 동북권 광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창동·노원역 일대 농협 하나로마트 등 개발 초기 단계 부지는 사업 여건을 검토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대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조성하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다. 서울시는 차량기지를 이전한 뒤 디지털·인공지능(AI)·바이오 연구개발(R&D)과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동북권 미래산업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창동·상계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매각용지 현황. ⓒ서울시·SH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이달 바이오·AI·첨단·문화·공연산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S-DBC 산업단지 입주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창동 715-1 일원 등 시범사업지별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입안 제안 등 행정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사업 성과와 사업성 검토 결과를 운영기준에 반영해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를 2030년까지 4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