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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KAI 노조, 한화 지분 확대에 ‘공동전선’…“방산 독과점 안돼”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16 15:09
수정 2026.09.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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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노총 소속 노조 공동 대응…KAI 경영 독립성 보장 촉구

경쟁사 정부 유출·계열사 우선 채택 우려…정부 제도적 장치 必

KAI 노동조합 ⓒKAI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노동조합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지분 확대와 경영 참여 움직임에 공동 대응한다. 두 노조 소속 조합원은 총 1만1000명 규모다.


지난 14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IG D&A 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KAI 노동조합은 공동성명을 내고 “한화 중심의 방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를 막고 공정한 K-방산 생태계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상급단체에 속한 두 노조가 한화의 KAI 경영 참여 문제를 두고 손을 잡은 것이다. 양 노조는 한화의 영향력이 KAI까지 확대될 경우 항공 플랫폼부터 엔진·항전·무장·우주까지 주요 방산 분야가 특정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KAI가 국내 방산 기업의 무장과 항공전자장비, 각종 부품을 항공기에 통합하는 체계종합기업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KAI의 경영 독립성이 훼손되면 한화 계열사 제품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의 기술과 원가, 입찰전략, 사업계획 등 민감한 정보가 한화 측에 노출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양 노조는 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에 KAI의 공공성과 경영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방위사업청에는 국내 방산 업체의 공정한 사업 참여와 공급망 독립성, 경쟁 기업 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양 노조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어느 한 재벌기업의 것이 아니다”며 “K-방산의 경쟁력은 독점이 아니라 경쟁과 협력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 플랫폼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선택권을 지키는 것이며, 공정한 경쟁 구조를 지키는 것은 우리 노동자의 일자리와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공정한 K-방산 생태계와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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