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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송유관 멈추자 美 경유값 최고치…갤런당 6달러 돌파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5 14:36
수정 2026.09.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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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서 송유관, 드론 피격 후 가동 중단…복구에 3~5주 전망

호르무즈 우회 핵심 통로까지 막혀…국제유가 다시 상승

ⓒ 자료 : 외신종합.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East-West)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미국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ℓ당 약 2130원)를 넘어섰다. 한 달 전보다 약 1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오른 수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경유 가격이 갤런당 8달러를 넘어섰고, 일부 주유소에서는 가격 표시 장치의 한계치인 9.999달러로 표시되기도 했다.


경유값을 밀어 올린 것은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이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드론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 시설이 파손되자 가동을 중단했다. 이 송유관은 동부 아브카이크 유전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약 1200㎞를 연결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어 전쟁 이후 사우디의 핵심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 최근 하루 약 400만 배럴,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가 이곳을 통해 운송됐다. 복구에는 3~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관 폐쇄 여파로 국제유가도 다시 뛰었다. 15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6.93 달러로 1.18%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2.65 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미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우회로인 동서 송유관까지 막히면서 공급 불안이 한층 커졌다.


경유 가격 상승은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경유는 트럭과 철도, 농기계 등 물류·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만큼 가격 상승이 운송비를 거쳐 상품 가격으로 번질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휘발유 가격 상승이 차지한 가운데 경유 가격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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