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걸프 회담 깨지자마자 ‘쾅쾅’…호르무즈서 수차례 폭발음
입력 2026.09.14 13:23
수정 2026.09.14 14:52
오만 중재 장관급 회담 전격 연기
호르무즈 인근서 수차례 폭발음 보고
상선 피격까지…해상 통로 불안 고조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화물선 옆으로 소형 보트가 지나고 있다. ⓒ뉴시스/AP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장관급 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해협 일대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만은 14일 자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이란과 걸프 국가 간 장관급 회담을 연기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지역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회담을 미루기로 했다며 각국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회담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항행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었다. 이란과 오만은 상선이 걸프만으로 들어갈 때 이란 영해를, 빠져나갈 때 오만 영해를 이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해왔다. 그러나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사이에서 이견이 불거졌다. 바레인은 회담 불참을 선언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과 오만이 마련한 방안이 걸프 국가들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연기된 후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는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등 긴장이 이어졌다.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케슘섬과 시리크, 미나브 등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이 보고됐으며 이란 당국은 일부 폭발음이 바다 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슘섬 인근에서도 이란 상선이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