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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속아 직접 카드결제해도 잡는다…이상거래 탐지 강화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9.15 12:05
수정 2026.09.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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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공동 탐지기준에 피싱 의심거래 반영

70대 이상 고환금성 물품 결제시 심층상담

불법가맹점 연루 피해 민원조사도 강화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가 보이스피싱에 속은 소비자가 상품권 등을 직접 카드로 결제하는 신종 피해를 막기 위해 이상거래 탐지와 고령층 보호조치를 강화한다.ⓒ연합뉴스

보이스피싱에 속은 소비자가 상품권 등 환금성이 높은 물품을 직접 카드로 결제하는 신종 금융사기가 늘면서 카드사들이 이상거래 탐지를 강화한다.


70대 이상 고령자의 고환금성 물품 결제가 이상거래로 탐지되면 카드사가 심층상담을 거쳐 사기 여부를 확인한 뒤 결제를 승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현재 카드사들이 운영 중인 이상거래탐지 공동 기준에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의심거래를 잡아낼 수 있는 기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이상거래탐지는 주로 해킹 등 제3자가 카드 정보를 탈취해 결제하는 부정거래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기범이 송금이나 이체를 요구하는 대신 피해자를 속여 상품권 등 환금성이 높은 물품을 직접 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가 정상적인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직접 결제한 경우 통상 카드사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


이에 카드사들은 결제 패턴과 가맹점 특성 등을 반영해 본인이 직접 결제한 피싱 피해 의심거래까지 포착할 수 있도록 탐지 기준을 보완하기로 했다.


다양한 피해 사례를 반영하기 위해 개별 카드사가 운영하는 모범적인 탐지 기준도 발굴한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호장치를 마련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70세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023년 777건에서 2024년 1047건, 지난해 1493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피해 건수는 1년 전보다 42.6% 늘었다.


앞으로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품권 등 환금성이 높은 물품을 결제하고 카드사의 이상거래탐지 기준에 걸릴 경우 심층상담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카드사가 본인의 실제 결제 의사 등을 확인하고 숙려 기회를 제공한 뒤 거래의 진위를 파악해 결제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향후 이상거래 탐지와 심층상담의 효과를 살펴 대상 연령과 고환금성 상품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불법 가맹업체가 연루된 피싱 피해에 대한 조사도 강화한다.


카드깡 등 불법 가맹업체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피해 민원에 대해서는 실제 물품이 배송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등 금융회사의 결제 처리 과정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


가맹점 등록과 분쟁 민원 처리 과정에서도 금융회사가 불법 가맹업체의 결제구조 악용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카드매출 취소나 저금리 대출 수수료 등을 이유로 카드결제를 요구하면 금융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고수익 부업·아르바이트를 내세워 물품을 대신 결제하도록 하거나 랜덤채팅에서 친밀감을 쌓은 뒤 상품권 구매를 요구하는 수법, 기존 회원권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업체 직원을 사칭해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정상적인 대출 과정에서는 소비자에게 중개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으며,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송금이나 상품권 구매를 요구할 경우 로맨스 스캠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카드정보를 제공했거나 의심스러운 결제를 했다면 즉시 카드사에 연락해 카드 사용정지와 재발급, 주문 취소 등을 요청해야 한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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