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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美 없어도 된다…나토군, 러 정유시설 절반 파괴 가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5 10:01
수정 2026.09.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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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스키 외무 “유럽만으로 러 정유시설 절반 타격 가능”

러시아 겨냥해 나토국 군사력 과시…러 “러시아 혐오증”

카롤 나브로츠키(왼쪽) 폴란드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폴란드 바르사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폴란드 외무장관이 미국의 지원 없이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 회원국들의 군사력만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의 절반을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순항미사일과 전투기 등을 활용하면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이 없어도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가 생각하는 것만큼 무력하지 않다”며 “미국의 도움 없이도 러시아 정유시설 절반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와 전쟁 수행 능력의 핵심인 에너지 시설을 직접 거론하며 유럽의 독자적인 대러 억제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병력을 확충하는 등 유럽 내 대러 강경 노선을 주도하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산 무기뿐 아니라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대거 도입하며 군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시코르스키 장관의 발언을 두고 “병적인 러시아 혐오증의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것을 자국과 나토 간 직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라고 경고해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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