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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軍 드론 시연 실패…왜?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09.18 10:05
수정 2026.09.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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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방드론기술전'서 드론 비행 중 추락

17건 중 6건 기술시연 실패…모두 민간드론

최근 중형 자폭무인기 전투실험도 곤두박질

軍 "시연 성공 못했지만 더 나은 기술개발 과정"

지난 1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AI 고속제트무인기가 이륙 후 추락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가 연이어 공개한 드론 시연 현장에서 드론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계 군사력 5위'를 자랑하는 국군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세계적으로 드론이 현대전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국방부 주최로 '2026 국방 드론기술전'이 개최됐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드론·대드론 관련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민간기업의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시험·검증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기술시연에서는 AI(인공지능)군집드론과 고속제트무인기, 직충돌공격드론, 투하공격드론, 레이저대드론체계, AI기반자율사격체계, 초고속요격드론 등 민간이 개발한 드론들을 실제 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문제는 시연 과정에서 드러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소형급 제트엔진무인기는 이륙하자마자 지상으로 곤두박질했고, 중소 방산업체가 개발한 직충돌드론 역시 추락했다. 이외에도 군집회전익드론, 드론탑재공대지유도탄 등도 문제가 발생해 기술시연에 실패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7건의 시연 가운데 6건이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6건은 모두 민간기업들이 개발한 드론들이다. 군에서 운용 중인 드론의 경우 모두 성공했다.


행사 전날 실시한 예행연습에서는 17건 모두 성공했으나, 당일 1000명 이상의 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찾으면서 '주파수 문제'로 일부 드론들이 제대로 비행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시연 행사에서 드론이 추락한 사례는 최근에 또 있었다. 지난달 25일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남해상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천500t급)에서 중형 자폭무인기를 날리는 전투실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두 차례 진행된 실험에서 자폭무인기는 수 초 정도 비행하다가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군 당국은 바람과 습도 등의 영향일 것으로 추측했으나, 사고 조사 결과 무인기 발사관의 단순 결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드론기술전에서의 비행 실패와 관련 "앞으로도 국내 드론·대드론 기업들이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에 연연하지 않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증·시연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민간 기업의 시제품이 시연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는 실패가 아니라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한 과정이라고 국방부는 보고 있다"며 "대부분 참가 기업들이 이 행사를 2~3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유의미한 기술 발전을 이뤘고, 성패 여부를 떠나서 이번과 같은 시연·실증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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