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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에 '1톤 폭탄' 4만발 보낸다…5조원대 무기판매 추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8 10:01
수정 2026.09.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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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레바논 투입 우려…美민주당 "가장 파괴적인 무기" 제동

바이든 때 민간인 피해 우려로 공급 중단…트럼프 취임 후 재개

의회 반대해도 '긴급 판매' 가능…트럼프, 과거에도 심사 우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약 907kg)급 대형 폭탄 4만발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폭탄 한 발의 무게가 약 1톤에 달하는 데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공급을 중단했던 무기여서 미 의회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이스라엘 무기 판매 패키지는 28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규모다. 패키지에는 2000파운드급 폭탄 4만발이 포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가운데 2만발은 Mk-84, 나머지 2만발은 BLU-117이다.


2000파운드급 폭탄은 미군이 운용하는 재래식 폭탄 가운데 파괴력이 큰 무기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이스라엘이 인구 밀집지역에서 이를 사용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 공급을 중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이 같은 제한을 풀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판매 승인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2000파운드 폭탄을 "우리 무기고에서 가장 파괴적인 탄약 중 일부"라고 지적하면서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 무기들이 미국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며 사용될 것이라는 충분한 보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믹스 의원의 반대만으로 판매를 막기는 어렵다. 미 의회는 대규모 무기 판매를 공식 통보하기 전에 주요 상·하원 의원들이 먼저 검토하는 비공식 절차를 운영한다. 믹스 의원은 이 단계에서 승인을 보류했지만 행정부가 판매 절차를 강행할 수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상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통상적인 의회 심사 절차를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실제로 이 방식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해 긴급 권한을 발동해 약 30억 달러 규모의 대이스라엘 무기 판매를 신속하게 승인했다. 올해 1월에도 미 행정부는 총 66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이스라엘은 중동 전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항공폭탄을 대거 추가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계속 보강하는 상황에서 나온 대규모 무기 거래라는 점에서 의회의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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