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나체 복면남 출몰' 연세대 현장점검…"평온한 일상 지켜낼 것"
입력 2026.09.11 16:31
수정 2026.09.11 16:31
지난 6월 나체 복면남 행인 강제추행…신체 노출한 60대 남성 검거되기도
고범석 청장, 연세대 총무처장 및 행정·대외부총장 만나 안전관리 협력 방안 논의
"범죄 예방, 경찰 존재 이유…현장 누비는 제복 입은 경찰관, 강력한 범죄 예방책"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고범석 청장이 지난 9일 서울 연세대학교 후문길과 안산 산책로 일대를 방문해 현장 진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세대에서는 지난달 19일 신촌캠퍼스 기숙사 앞에서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검은 복면을 쓴 채 재학생을 성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12일 나체로 복면을 쓴 남성이 안산자락길 산책로에서 행인을 강제추행한 사건이 발생했고, 7월21일에도 안산자락길 산책로 인근 수풀에 같은 차림의 남성이 숨어있다 행인에게 신고된 바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안산자락길 약수터 인근에서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신체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고 청장은 연세대 총무처장 및 행정·대외부총장과 만나 기숙사 주변 안전관리와 교내 순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학생들의 주요 통행 구간의 치안 취약 요소를 살폈다.
이 구간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과 인근 주민의 야간 통행이 잦지만 수목이 밀집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보안등·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곳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어두운 지점과 시야가 끊기는 곳, 비상벨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순찰 노선과 거점 배치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 청장은 관할 경찰 서장인 서대문경찰서장에게 조속한 피의자 검거를 지시하고 서대문구청과 함께 연세대 후문길과 안산 산책로 일대의 범죄 예방 시설을 확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연희파출소를 찾아 심야 순찰 직원들을 격려하고 가시적 순찰과 범죄 예방 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고 청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범죄 예방이고, 제복 입은 경찰관이 현장을 누비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범죄 예방책"이라며 "지역사회의 평온한 일상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 발생 직후부터 광역예방순찰대와 기동부대를 투입해 순찰 인력을 늘리고 서대문구 관제센터의 CCTV 화상 순찰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