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한동훈 질문 논란에 "공개 장소서 우연히…사찰 사실 아냐"
입력 2026.09.11 09:58
수정 2026.09.11 10:06
국조실 간부, 한동훈 기자회견서 질문
신분 묻자 "일반인" 답변…총리실 "엄중경고"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총리실이 국무조정실 소속 현직 간부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고 질문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 사찰'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리실 현직 간부는 한 의원의 기자회견장에서 기자인 척 질문했고,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전날 설명문을 내고 "국조실 소속 A과장은 대정부질문 관련 업무를 위해 국회 출장 중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인 한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A과장은 질의응답을 듣던 중 한 의원에게 "페이스북에 총리께서 수사지휘를 했다고 올리셨던데 무슨 취지이신지"라고 질문했고, 이후 소속을 묻는 한 의원에게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A과장은 이후 기자회견이므로 기자가 아니면 질문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현장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A과장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장소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 중이던 기자회견 현장을 동료와 함께 우연히 지나치다 즉흥적으로 궁금했던 점을 질의한 것"이라며 "참석이 제한된 기자회견장에 의도적으로 '잠입'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A과장이 단체대화방을 열고 질의한 이유는 자신이 올린 한동훈 의원의 SNS 문구를 정확히 읽기 위한 것이었다"며 "따라서 한 의원 측에서 주장하는 '의원 사찰'이나 '총리의 지시' 등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총리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직 공직자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약 로비 의혹' 관련 수사자료 공개를 두고 "유출 경위와 위법 여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의원은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가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느냐"며 "총리가 왜 구체적인 사건에 뛰어드느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