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안 했다"던 용혜인, 정작 8년 전 '언더조직' 논란 당시에는...
입력 2026.09.11 09:21
수정 2026.09.11 09:2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노동당 내 비공개 정파인 '언더조직'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성차별 문제 제기를 방조하거나 침묵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당시 회의 영상에서는 다른 입장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용 후보자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언더조직' 활동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조직 내 성차별 문제를 묵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방조하거나 침묵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각종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목을 축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러나 JTBC 뉴스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2018년 3월 노동당 전국위원회 회의 영상에서는 언더조직의 성차별 행위와 관련한 사과문 채택에 반대하는 발언이 담겼다.
당시 용 후보자는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과문을 채택하면 조사에 압박이 될 수 있다"며 "사과문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 사실 역시 아직 확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노동당의 대국민 사과문은 채택되지 않았다.
당시 성차별 문제를 제기했던 당사자는 이후 진상조사위원회에 용 후보자가 문제 제기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조사와 당직 직위 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용 후보자와 언더조직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사들 사이에서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문제 제기에 공감하거나 해결하려는 태도와는 거리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언더조직과의 단절 여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