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美 아모지와 '그린암모니아' 청정에너지 사업 확대
입력 2026.09.10 09:32
수정 2026.09.10 09:33
암모니아 공급망·인프라와 수소 생산·발전 기술 결합 나서
수소 충전·분산형 발전·벙커링 협력...통합 플랫폼 구축 추진
9일 롯데정밀화학 서울사업장에서 롯데정밀화학과 아모지(Amogy)가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아모지 강석원 이사, 우성훈 대표, 롯데지주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롯데정밀화학 정승원 대표, 황석민 암모니아사업부문장.ⓒ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발전 솔루션 기업 아모지(Amogy)와 손잡고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사의 암모니아 공급망과 수소 생산·발전 기술을 결합해 수소 충전소, 분산형 발전, 선박 연료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9일 아모지와 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자리를 함께해 수소·암모니아 신사업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이번 협약은 롯데정밀화학의 아시아 최대 규모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와 아모지의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및 발전 기술을 결합해 국내 청정 수소·발전 시장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그린암모니아를 수입한 데 이어 4월에는 세계 최초로 그린암모니아의 선박 연료 벙커링 상업화를 수행하며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아모지는 독자적인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기반으로 암모니아를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Ammonia-to-Hydrogen’과 이를 활용한 ‘Ammonia-to-Power’ 모듈형 발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트럭·선박 등에 기술을 적용해 실증했으며, 현재 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발전 시스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그린수소 충전소 구축 ▲분산형 그린암모니아 발전 ▲그린암모니아 벙커링 등 3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그린수소 충전소 구축 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해외 조달망과 국내 인프라를 활용해 그린암모니아를 공급하고, 아모지의 모듈형 크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충전소 현장에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분산형 발전 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공급·저장을 담당하고 아모지가 연료전지 또는 내연기관 기반 발전 모듈을 제공해 상업시설과 지역사회 단위의 발전 솔루션 구축을 추진한다.
그린암모니아 벙커링 분야에서는 울산항에 위치한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터미널과 선박 벙커링 역량을 활용해 아모지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기반 발전 모듈 탑재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양사는 향후 분야별 사업성 검토와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 범위와 추진 일정 등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석민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사업부문장은 “롯데정밀화학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선박 벙커링 상업화를 포함해 암모니아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저장·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수소 생산과 발전 등 다양한 활용 분야로 확대하고 국내 청정 암모니아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CEO는 “청정암모니아와 수소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암모니아 공급망과 활용 기술을 연결하는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롯데정밀화학의 글로벌 공급망 및 인프라와 아모지의 기술력을 결합해 수소 충전, 분산형 발전, 해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아시아 최대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아시아·인도·미주 등에서 청정암모니아를 조달해 발전·해운·수소 캐리어 등 수요처에 공급하는 ‘청정암모니아 공급망·기술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기관과 협력 및 실증을 진행하며 ‘아시아 1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모지는 발전·해운·중공업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독자적인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통해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연료전지 또는 수소 엔진에 공급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암모니아(NH₃)는 수소(H₂)보다 액화 온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저장·운송이 용이하고 수소 저장밀도도 높아 수소 운송·저장을 위한 캐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선박 연료와 발전용 무탄소 연료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