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바이백'에도 시장은 시큰둥…美국채 금리 되레 3년래 최고
입력 2026.09.10 08:33
수정 2026.09.10 14:09
10~20년물 최대 60억 달러 매입…직전의 3배
시장 기대 못 미쳐…10년물 금리 4.85% 돌파
고유가·인플레 우려까지 겹쳐 채권 매도세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대폭 확대했지만 시장은 반대 반응을 보였다. 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10~2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60억 달러(약 8조 3000억원)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장기물 바이백 규모의 3배 수준이다. 재무부는 지난달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장에서 유통 중인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거래가 뜸한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고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발표 직후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528%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5.29% 안팎까지 뛰었다. 시장에서는 최대 8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예상한 만큼 60억 달러가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국채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도 금리를 끌어올렸다. 중동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며 장기 국채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