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지하 핵기지 활동 포착…까불면 아주 세게 때릴 것”
입력 2026.09.10 22:54
수정 2026.09.10 22:54
나탄즈 인근 ‘픽액스산’서 움직임 포착
산속 깊이 터널 단지 2곳…추가 타격 가능성 시사
지난 7월부터 공격 경고…미·이란 충돌 재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20일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미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되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연설에서 “픽액스에서 약간의 활동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란에 까불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아주 세게 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해당 시설에서 핵 관련 활동을 재개할 경우 미국이 직접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는 요새화된 시설이다. 산 깊숙한 곳에 대규모 지하 터널 단지 2곳이 자리 잡고 있다. 나탄즈 핵시설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만큼 이란이 픽액스산을 핵 프로그램 재건에 활용할 가능성에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이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미군은 이에 앞서 이란 유조선 5척을 침몰시켰다.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은 자국 군함을 위협하는 공격이 발생할 때마다 이란 유조선을 타격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버티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쟁은 선거 직후 즉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이란과의 충돌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