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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인공기 배지 달고 “일본으로…" 21일 AG 축구 남북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9.09 19:30
수정 2026.09.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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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대표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 위해 베이징 경유

오는 21일 F조 조별리그서 지소연 등 합류한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과 격돌


자료사진 ⓒ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남북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후지 TV는 9일 "북한 대표팀이 8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흰색 상의에 파란색 치마나 바지를 맞춰 입고, 가슴에 북한 인공기 모양의 배지를 단 선수단은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하고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외국 기자들을 상대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북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라는 설명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베이징을 경유해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핵 개발 등에 대한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적이 있다.


북한의 일본행이 확실시되면서 여자축구에서는 남북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에 따르면, F조에 속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과 격돌한다.


12개 국가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북한과의 대결은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져 메달의 꿈이 깨졌던 여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35)은 지난 7일 소집 훈련을 앞두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북한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며 “정말 (나에게는)마지막 아시안게임 같은데 메달 색깔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상우 감독도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동메달은 획득했지만, (이번에는)우리가 결승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게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는 관계자를 포함해 약 18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일하는 북한 선수단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대한축구협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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