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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상환 나선 홍라희…삼성전자 주식 1.9조 이재용에 매각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09 18:24
수정 2026.09.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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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보유 718만8793주 내달 12일 장외매매

주당 26만9500원…예정금액 1조9374억원

이재용 지분 1.47→1.58%…0.11%포인트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함께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 아들 이지호 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약 1조9400억원어치를 장외 매수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높아진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오는 10월 12일 홍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8793주를 장외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 매수 단가는 주당 26만9500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1조9373억7971만3500원이다. 매수 단가는 보고서 제출일의 전 영업일인 지난 8일 삼성전자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공시에 기재된 거래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양수'다. 이번 거래는 홍 관장이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기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지분을 시장에서 처분하는 대신 대주주 간 직접 매매를 통해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현재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0.11%포인트(p) 상승한다.


홍 관장은 상속세 납부와 관련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잇달아 처분해왔다. 지난 1월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 해당 물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삼성 일가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부과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2021년부터 6차례에 걸쳐 연부연납해 올해 모두 납부했다. 다만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활용한 금융기관 대출은 별도로 남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홍 관장의 삼성전자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1조855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시에 기재된 거래수량과 단가는 예상치다. 관련 규정에 따라 실제 거래금액은 신고된 거래금액의 70~130% 범위에서 달라질 수 있어 최종 거래단가와 수량은 변동될 수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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