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침 수산시장 누빈 김민석…"노량진, 세계와 경쟁할 곳"
입력 2026.09.08 10:14
수정 2026.09.08 10:20
金, 노량진서 소비·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제철·산지 물어 보고 라커·포토존 구상도
명절 판촉 지원 검토…현장과제 당정 연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호주와 경쟁해서 전 세계에서 최고로 구경할 수산시장이 어디냐고 할 때 '넘버원은 노량진'이라는 목표를 삼을 수 있는 것 아니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이른 아침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수산물을 직접 살펴보고 소비·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김 대표는 노량진을 세계적인 수산물 관광시장으로 키우기 위한 교통·관광 인프라 개선과 소비촉진책 등을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한 김 대표는 기다리던 상인·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판매장으로 향했다.
한 상인이 "대표님 파이팅"에 이어 "민티(민주당TV)!"라고 외치자 김 대표는 웃으며 화답했다. 또 다른 상인이 "결혼 안 한 34살 딸이 있다"고 하자 "소개 좀 해드려요?"라고 농담을 건네며 주변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좌판에 놓인 수산물에도 연신 질문을 던졌다. 타이거새우를 보고는 "나 이거 처음 보네"라고 했고, 전어 앞에서는 "전어 철이 언제냐"고 물었다. 명절을 앞두고 손질된 생선을 살펴보며 "이걸 사가서 집에서 구워 먹으려고 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상인들이 명절에도 제대로 쉬기 어렵다고 하자 김 대표는 "진짜 힘드시겠다. 일절 쉬는 것도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설명에는 "어느 나라에서 많이 오느냐"거나 "노량진 인증샷이네"라며 관심을 보였다.
홍어 판매점에서는 직접 홍어무침을 맛본 뒤 일행에게 "5만원어치 사자"고 제안했다. 군산에서 잡힌 홍어라는 설명을 들은 뒤에는 "홍어가 군산에서 잡힌다는 이야기는 오늘 처음 들었다"고 했다. 이 대화는 이후 간담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어종 변화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상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약 20여분간 시장을 둘러본 김 대표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 회의실로 이동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노량진의 강점으로 도매·소매·요식 기능에 더해 살아있는 수산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일본 도요스시장과 호주 시드니 수산시장에 견줄 관광시장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짐 보관 라커와 인증샷 공간, 관광버스 확대, 시장 외벽을 활용한 3D 파사드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노량진은 세계적인 경쟁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산시장 전체를 파사드로 해보는 것도 제도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상인들이 법인카드 사용 감소와 회식 위축을 호소하자 김 대표는 "김영란법 제도 자체를 무력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물이 아닌 회식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명절을 중심으로 한 소비촉진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확대도 검토 과제로 꼽았다.
활어까지 일률적으로 전자경매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농수산물 경매와 수산물 경매가 다르고 활어 경매도 다르다"며 "일괄적으로 전자경매를 강요하는 게 타당한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며 동작구청에 노량진수산시장 전담 창구를 두고 민주당 정책위와 연결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군산 홍어와 동해안 어종 변화 등을 언급하며 "기후변화로 현실에서 생기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아 '기후 현실백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