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혜인에 결단 촉구…송영길 "의원도 못할 수도" 박성준 "국민 여론 알아"
입력 2026.09.09 10:20
수정 2026.09.09 10:21
宋 "가족정 당 안 돼…국민이 용납하겠나"
"본인으로 하여금 사퇴하게 하는 게 원칙"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장관과 비례대표 의원 겸직 선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6선 중진 송영길 의원은 용 후보자가 사퇴를 결단하지 않을 경우 "잘못하면 나중에 국회의원도 못 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은 9일 YTN라디오 '뉴스명당'에서 용 후보자 관련 질문을 받고 "용 후보는 본인이 결단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장관으로 가면 객관적으로 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 "(사퇴하지) 아니면 둘 다 어려울 수가 있다. 나중에 국회의원도 못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2일 SBS라디오에서도 용 후보자를 향해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은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두 번 한다는 것은 사실 관례에 맞지 않는 일인데 장관을 시키는데 또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는 것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용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에 불거진 '가족 정당' 논란에 대해 송 의원은 "제가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봤지 않나. 저는 FM(Field Manual·원칙을 지킨다는 뜻)으로 다 했고 제 아내나 아들, 딸이 당직을 맡거나 당에 개입한 게 전혀 없다. 이렇게 하는 게 객관적인 정당"이라며 "그런데 현역 국회의원도 있고 국고보조도 받는 정당(기본소득당)이 이렇게 가족 정당으로 운영하면 안 된다. 국민들이 용납하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에 대한) 민심이 심각하게 안 좋다. 특히 2030 세대들한테 더 안 좋다"며 "역설이지 않나. 2030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2030 세대를 발탁해서 장관을 한다는 데 반대 효과가 나온다면 (사퇴를) 고려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청와대 차원에서 지명 철회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나'라고 묻자 "그분(용 후보자)의 명예가 달려 있으니까 본인으로 하여금 사퇴하게 하는 게 원칙"이라며 "만약에 철회하면 그 사람은 또 어떻게 되겠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용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 흐름을 읽고 있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용 후보자와 관련해 "저희도 국민 여론 흐름을 잘 알고 있기에 김민석 대표가 '국민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흐름을 잘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민주당 내에서도 용 후보는 좀 안 되는 거 아니냐는 기류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질문하자 박 수석대변인은 "용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쟁점, 의혹에 대해서 그냥 지켜보는 상황이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끝으로 '민주당이 용 후보자를 방어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는 질문엔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하고 기본소득당 내부의 구조라든가 용 의원과의 접촉면이 있다든가 해야 서로 정보가 공유되고 그 상황에 대한 것들을 알 수가 있다"며 "그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용 후보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당의 입장을 내는 건 무리수가 될 수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