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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릴 데가 없어서"…은행 대출 막히니 보험사 '풍선효과'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9.06 19:46
수정 2026.09.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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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대출 수요가 보험업권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연합뉴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권으로 차주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보험업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6624억원에 이른다.


5월 8813억원, 6월 1조639억원, 7월 7172억원(잠정) 등이다.


지난 4월 3927억원 수준이던 보험권 가계대출은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보험업권으로 옮겨가고 있단 분석이다.


특히 보험계약대출은 5월 7541억원, 6월 1조145억원, 7월 6961억원 각각 늘어나며 보험업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문제는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도 계속해서 늘었단 점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77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67조6000억원 대비 7조5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을 올리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 등 다른 업권으로 옮겨가면서 실질적인 가계대출 총량은 줄이지 못하고 대출 창구만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겠다며 대출 문턱을 닥치는 대로 높였지만, 빚은 못 잡고 대출 수요만 떠미는 풍선효과를 키우고 있다"며 "대출 창구 틀어막기가 아닌 가계부채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정교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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